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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말도 어엿한 올림픽 선수, 남녀 구분 없는 종목 승마

2020 도쿄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동물이 참여하고, 남녀 선수의 구분이 없는 종목이 있다. 바로 승마다. 승마는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는 인마일체의 평형운동이다. 말을 타고 연기를 하거나 장애물을 넘으며 점수를 겨룬다. 말을 ‘잘 탄다’는 개념보다는 말과의 교감이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된다. 마장마술, 장애물비월, 종합마술 세 개의 종목이 각각 개인·단체전 체제로 열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승마 종목에서는 말은 빼놓을 수 없는 상수이자,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기수와 말과의 교감, 말의 기량과 컨디션 역시 중요하기에 말도 상을 받는다. 메달을 받지는 않지만 시상대 옆에 나란히 서서 리본을 받는다. 어엿한 올림픽 선수인 셈이다. 이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여를 위해 약 325두의 말이 도쿄로 날아갔다. 이를 위해 19대의 비행기와 185대의 트럭이 동원됐다. 말들은 모두 자신의 여권을 가지고 있고, 먼 여행을 대비해 기내식과 간식 등이 준비됐다. 말 관리사와 수의사가 말과 함께 비행하며 여행 내내 말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을 위한 철저한 검역도 빠뜨릴 수 없다. 말들은 60일간 엄격한 건강 모니터링과 7일간의 격리를 시행한 후 도쿄행 비행기를 탔다. 인마일체의 스포츠답게 도쿄올림픽에 참여한 ‘사람 선수’들도 말 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69년생인 독일의 이사벨 베르트가 52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인생에서 무려 7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승마종목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종합마술에서는 62세의 호주 선수 앤드류 호이가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 메달리스트이고, 호주 역대 메달리스트 중에서도 최고령이다.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데뷔한 호이는 88년 서울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마장마술에 출전한 호주의 메리 해나는 54년생, 무려 67세의 나이로 올해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이다. 그는 “승마는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 중 하나다.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며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승마 마장마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 10위, 종합마술 단체적 7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6 06:59
연예

한국마사회, 2014 한국재활승마학회 포럼 및 워크숍 개최

KRA한국마사회는 '2014 한국재활승마학회 포럼 및 워크숍'을 렛츠런파크 서울 에서 지난 10월 26일(일)부터 27일까지 개최했다. 말산업인력개발원과 한국재활승마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지원사업’으로 국내외 재활승마 전문가, 말산업 정부 관계자 및 관련학과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대강당에서 진행된 첫 날은 ‘재활승마 운영 및 사회 지원’을 주제로 미국, 독일, 대만 재활승마전문가의 해외의 사회지원에 대한 현황과 농림축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및 한국마사회에서의 국내 정부 정책과 지원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마사회 신정순 교관은 국내 재활승마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재활승마 보급과 정착을 위한 민관의 협력에 대해 강조했다. 실내승마장에서 진행된 둘째 날은 장애인올림픽 승마종목에 대한 설명과 시범이 진행됐다. 한국마사회의 이상영 부회장은 “청마의 해 2014년에 재활승마 발전을 위한 뜻 깊은 행사를 축하하며, 이번 2014년재활승마학회 포럼 및 워크숍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도 재활승마 보급과 실력 있는 재활승마지도사 양성을 통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2014.10.30 14:56
생활/문화

김광원 대한승마협회장, “아시아승마선수권 대회 만들겠다”

말 타고 활 쏘기 등 역사 속 종목 발굴어린이·청소년에 승마 기회 많이 줘야 아시아승마연맹회장으로 선출된 김광원 KRA한국마사회·대한승마협회장이 주먹을 불끈 쥔 채 아시아권 승마 발전과 국내 말산업 육성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 제공) 김광원(71) 회장은 이달 17일 중국 쓰촨성 청뚜에서 열린 아시아승마연맹(AEF) 회장 선거에서 총 18표 중 13표를 얻어 대만의 케빈 왕 국제승마협회 8지역(동아시아) 집행위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 회장은 당선 후 곧바로 아시아승마연맹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임기는 4년이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승마계의 얼굴로 자리 잡은 김광원 회장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아시아승마연맹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을 밝힌다면. “아시아 승마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 아시아 승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승마와 경마를 포괄한 말 산업 전체를 키워야 한다. 아시아승마연맹을 국제승마계에서 발언권이 큰 단체로 발전시키고 아시아인에게 유리한 승마 종목을 올림픽에 추가하는 노력을 하겠다.” -아시아승마연맹은 어떤 단체인가. “아시아승마연맹은 아시아지역 승마발전과 아시아 회원국가들간의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1978년 12월 18일 설립됐다. 아시아 국가 중 29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아시아 승마 발전을 위해 정보교환을 하고 토론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또 아시안게임을 직접적으로 관장한다.” -신임회장으로서 회원국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했나.“‘아시아인을 위한 승마, 아시아인들을 위한 종목’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국제승마연맹이 추구하는 승마는 유럽인들을 위한 승마다. 아시아인이 잘할 수 있고 아시아인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을 발굴 육성하고 대회를 만들자고 했다. 사실 승마는 과거 유목민인 기마민족의 전유물이었고 유목민은 모두 아시아인들이었다. 유목사회가 농경사회에 이어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아시아의 말타기 전통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라졌고 반대로 유럽에서 즐기는 승마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아시안 게임의 종목 이대로 좋은가', '아시아승마연맹의 역할은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인천아시안게임도 중요한 주제였다.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는 인천시·인천시조직위·정부가 준비하는데 대회를 앞두고 아시아승마연맹도 역할을 해야 한다. 이때 대화가 잘돼야 협조를 받을 수 있는데 대만 사람이 와서 준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도 어느 나라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했을 경우에는 그 나라의 대표에게 아시아 승마협회장을 밀어주는 것이 전통이 되는 양보의 미덕을 갖추자고 했다.”-아시안 게임 외 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승마대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아시아승마연맹이 주최하는 승마대회가 필요하다. 올해 한·중·일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안게임 중간에 아시아승마선수권 대회를 열 생각이 있다. 어떤 대회가 좋을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승마종목과 함께 올림픽에 채택되지 못한 종목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듀런스(지구력)·폴로·고도 장애물 등 아시아인의 역사 속에 있었던 종목들을 발굴할 필요도 있다. 또 많은 회원국에서 환영한다면 말타고 활쏘기도 종목이 될 수 있다.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에 추진하면 아시아인들을 위한 승마대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승마 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말 타는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장 선거 때 나는 한국에서 승마가 초등학교 교과목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지금은 보급 단계지만 꼭 필요한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 때마침 현 시점이 승마가 하나의 레저스포츠로 떠오르는 시기다. 아시아 승마를 발전시키고 승마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유소년 승마는 꼭 필요하다.” ‘말산업 육성법’을 만들어 국내 말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김광원 KRA한국마사회·대한승마협회·아시아승마연맹 회장이 포니 미니어처종과 함께 목장을 산책하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아시아권 심판들 중에서 국제심판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판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심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수를 늘리는 것도 아시아 승마 발전을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기회를 늘리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국제승마협회 정기총회’에 참가해 국제심판 자격유지 및 신규 획득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국내 말산업 육성은 어떻게 진행돼야 하나.“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말산업 육성법을 통과시켰다. 현재 정부와 KRA한국마사회가 말산업 육성의 주체가 되고 있다. 그러나 관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감독기관의 감독에 눈치를 봐야하고 제약이 많다. 결국 민간에서 해야 한다. 지금은 정해진 궤도 위를 달리고 있는 형상이다. 말산업 육성의 미래는 상식을 깨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IT산업이 발전한 것도 민간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좋은 예가 일본이다. 일본 민간 기업이 현재의 일본 말산업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세계 최고 상금이 걸려있는 두바이경마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일본도 JRA(한국마사회와 같은 조직)가 했으면 그렇게 되지 못했을 것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뒤를 받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대담=류원근 레이싱 팀장 정리=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9.23 14:41
생활/문화

[승마] 애마人 승마 전문 캐스터 강석

승마 선진국이자 미디어 산업이 발달한 유럽에는 승마를 전문으로 다루는 채널이 있고 또 승마 경기만 다루는 전문캐스터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종목에 대한 깊이 있는 캐스팅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국내에도 승마전문 캐스터가 탄생했다. 한국승마방송의 강석(28) 캐스터가 주인공이다. 그는 국내 남자 1호 승마전문 캐스터다. -승마방송에 입사한 이유는. “어릴 때부터 꿈이 스포츠캐스터였다. 승마 전문 스포츠 채널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접해보지 못한 스포츠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한국승마방송에 2009년 12월 1일 입사했다. 새로운 도전이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점,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파이어니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움직였다.” -승마의 매력은 뭔가. “말과 함께 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다른 스포츠를 많이 경험했는데 대부분 사람간의 대결 또는 도구를 통한 사람과의 대결뿐이었다. 반면 승마는 말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특히 말이 도구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르다. 또 사람과 말 중 누구 하나가 부족하더라도 서로를 보완을 해줄 수 있는 점이 좋고, 홀로 연습을 해도 외롭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특별히 좋아하는 승마종목은 “승마에는 마장마술·크로스컨트리·지구력·장애물 등이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장애물이다. 2010년 3월 KRA컵 장애물 대회에서 처음으로 현장 중계를 했다. 당시 말의 거친 숨소리·발굽소리·투레질을 생생하게 들었고 말이 선수가 지시하는 데로 장애물을 뛰어넘었을 때, 낙하했을 때 선수들의 감정을 속속 느낄 수 있었다. 녹화 중계와는 다르게 박진감과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입사 전 승마와의 인연은. “입사 전에는 관광승마도 해본 적이 없을만큼 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스포츠로 승마종목을 접한 것도 2008 베이징 올림픽때 캐스터를 준비하면서다.” -언제 승마를 배웠나. “회사 입사 후 연수과정에서 승마를 배웠다. 처음에는 웜블러드를 타고 원형마장을 돌았다. 당시 코치의 권유로 한라마를 탔는데 내가 덩치가 큰 편인데 비해 한라마는 작았다. 내가 말 등에 오르자 ‘끙’ 하며 힘들어했는데 그때 말과 첫 교감을 했다. 주변으로부터 경속보를 잘한다는 평가를 듣지만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데 올 하반기에 캐스터가 아닌 승마인으로 생활체육대회 허들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국내 승마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승마 대회를 직접 접하면서 느낀 것은 승마가 엘리트 체육 중에서도 소수만이 누리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승마가 소년체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다. 그래야 유소년 층부터 기반이 튼튼해 질 것이다. 유소년 층이 두터워지면 자연스럽게 승마인의 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 같다. 또 서울 혹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승마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법이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1.21 15:48
생활/문화

[승마] 승마국가대표 선수단 광저우 훈련 캠프 출사표

12일 시작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미 열전에 돌입했다. 마장마술과 장애물 선수로 구성된 승마국가대표 선수단 1진이 말 9마리와 함께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가장 빠른 3일 광저우 승마경기장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김홍철(47)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밭이었던 마장마술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 추가를 노린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목표는 대한 승마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또 다시 마장마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장마술은 최근 3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효자 종목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개인전·단체전 모두 한국이 4연패를 하는 것이다. 최준상(32·KRA승마단)은 2002부산 ·2006도하에 이어 마장마술 3연패에 도전한다 장애물 종목은 금메달에 첫 도전한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단체 은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은메달 하나에 그쳤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단체 9위 손봉각(36·KRA승마단)이 개인 15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올렸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종합마술은 1986년 서울아시안에김에서 최명진 전삼성감독이 우승한 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KRA한국마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지엔나에서 열린 CCI★대회에서 성과를 올렸다. 전재식 코치가 해외에서 벌어진 종합마술 국제대회에서 국내 승마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주력선수인 전재식·송상욱·허준성의 실력차이가 미미해 단체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종합마술은 마장마술과 장애물에 비해 한국 선수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종목으로 평가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만만치 않은 목표 달성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이전 어느 대회보다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 타도를 외치고 있고 중동은 오일달러를 앞세워 아시아의 맹주로 올라설 기회를 노리고 있다. 대만·필리핀·싱가포르도 자금을 쏟아 부으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올 초부터 '중국이 유럽의 능력 좋은 말들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중국은 승마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승마를 ‘부르조아 스포츠’라며 종목에서 빼버린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독일에서 훈련 중인 송상욱은 아헨 검역장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60여 마리의 말이 모여 있는데 그 중에는 우리말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은 말들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상황도 좋은 것은 아니다. 국내 승마의 간판인 마장마술의 경우 '명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정균(48)이 후진 양성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전체 선수단의 평균연령이 낮아 졌다. 변수가 많은 승마경기의 특성을 감안할 때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가 최준상 하나라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장애물에서도 터줏대감인 박재홍(45)이 빠지고 고교생 김석(18)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승마 역사 승마는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했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출전한 5개(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은 승마종목 제외) 대회에서 금메달·은메달 9개씩과 동메달 5개를 획득할 정도로 효자 종목이었다.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명인' 서정균(48) 갤러리아승마단 감독이다. 서정균의 경우 한국 승마가 첫 출전한 서울아시안게임부터 출전해 2006 도하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그 뒤를 이은 것이 최준상이다. 최준상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 2개 추가를 목표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으로 마장마술 단체 개인(서정균)과 종합마술 개인전(최명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역사상 가장 큰 참패를 맞본 것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었다. 히로시마 대회에서 한국 승마는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이 고작이었다. 일본이 검역을 문제 삼아 대여마(주최측에서 빌려주는 말) 대회로 치렀기 때문에 실력발휘가 어려웠다. ▲마장마술 최준상 출사표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번에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4연패, 개인적으로는 개인전 3연패를 노린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도전보다는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중국 일본 선수들에게 자랑스러운 기마민족의 혼을 보여주겠다. ▲장애물 손봉각 출사표이번에 선발된 장애물 대표 선수 중 3명(총4명)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멤버다. 방콕에서는 개인·단체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말겠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 장애물비월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이 없었다. 이번에 그 한을 풀겠다. ▲종합마술 송상욱 출사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돌아가신 김형칠 선배님에게 부끄러운 후배가 되지 않겠다. 우승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우리나라 승마에서 가장 약하고 투자가 부족한 종목이 종합마술이라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다. 승부를 걸겠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0.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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